나홍진2 곡성 10주년 (외지인, 믿음과 의심, 공성전) 곡성이 개봉한 지 올해로 10년이 됩니다. 그런데 지금도 인터넷 커뮤니티 어딘가에서는 "무명이 선인가 악인가", "외지인의 정체는 무엇인가"를 두고 논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저도 처음 봤을 때 결말을 도무지 이해하지 못해서 한동안 머릿속에서 장면들을 계속 되돌렸습니다. 10년이 지나도 해석이 갈리는 영화, 도대체 곡성은 무엇을 이야기하고 있는 걸까요.외지인은 단순한 악령이 아니다영화 속 외지인을 처음 본 관객이라면 "그냥 나쁜 귀신 아닌가"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저도 처음엔 그랬습니다. 그런데 다시 들여다보면 이야기가 훨씬 복잡합니다.초기 시나리오에 따르면 외지인의 이름은 나카무라 히데오시로, 일본에서 수십 건의 살인을 저지르고 1946년 한국으로 도주한 인물입니다. 영화의 배경인 2016년을 기준으.. 2026. 7. 19. 영화 호프 리뷰 (세계관, 외계인, 결말) 영화관을 나오면서 아이 손을 잡는 순간, 문득 조르가 떠올랐습니다. 저도 아이를 키우는 부모 입장이다 보니 자식을 잃은 어머니의 이야기가 단순한 SF 설정으로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나홍진 감독의 신작 호프는 인간과 외계인의 충돌을 다루는 액션 영화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누가 피해자이고 누가 가해자인지를 계속해서 뒤집는 작품입니다. 엔딩을 보고 나서도 한동안 자리를 뜨지 못했는데, 그 이유를 정리해 봤습니다.피해자와 가해자, 영화가 관점을 뒤집는 방식영화를 처음 볼 때만 해도 저는 당연히 인간 편이었습니다. 바미기르가 마을을 쑥대밭으로 만드는 장면은 직관적으로 공포스럽고, 그가 괴물이라는 인상을 강하게 남깁니다. 그런데 냉동고 안에서 칼리의 시신이 발견되는 순간, 영화가 만들어 놓은 전제가 완전히 무너집.. 2026. 7. 1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