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서사2 리뷰 우리들의 블루스 (가족서사, 공감 서사, 감정 해소) 드라마를 보다가 자기도 모르게 화면을 멈추고 잠시 멍하니 있었던 경험, 한 번쯤 있으시지 않나요. 저는 우리들의 블루스의 동석·옥동 에피소드가 딱 그랬습니다. 해외 생활을 정리하고 한국으로 돌아오면서 가족이라는 단어를 다시 꺼내 들던 시기였는데, 이 두 사람의 이야기가 어딘가 제 마음의 지층을 건드렸습니다.동석과 옥동, 가족 서사가 현실적인 이유우리들의 블루스는 옴니버스 구성을 취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옴니버스란 여러 독립된 에피소드가 하나의 세계관 안에서 느슨하게 연결되는 드라마 형식을 말합니다. 덕분에 동석과 옥동의 이야기는 다른 인물들의 서사와 교차하면서도 그 자체로 완결성을 가집니다.두 사람의 관계를 한 마디로 정리하면 '시간이 만든 서먹함'입니다. 함께 산 날보다 떨어져 있던 날이 더 길었고, .. 2026. 7. 13. 영화 그놈이다 (미스터리 스릴러, 고립감, 범죄 서사) 살인범이 바로 옆에서 친절하게 웃고 있었다는 것, 그게 이 영화에서 가장 불편했던 장면입니다. 저는 영화를 보는 내내 비슷한 감각을 한 번 경험한 적이 있어서인지, 장우의 답답함이 유독 가깝게 느껴졌습니다. 믿을 근거가 없어도 뭔가 계속 마음에 걸리는 그 느낌, 그게 이 영화의 가장 현실적인 부분이었다고 생각합니다.혼자만 이상함을 감지할 때의 고립감영화 그놈이다는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 안에서 주인공 장우가 여동생 은지의 죽음에 의문을 품고 끝까지 범인을 추적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장르적으로 보면 이 영화는 노멀 서스펜스(normal suspense), 즉 관객은 범인을 모르는 채로 주인공과 함께 단서를 따라가는 구조를 따릅니다. 여기서 노멀 서스펜스란 히치콕식 서스펜스와 대비되는 개념으로, 정보의.. 2026. 5. 2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