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영화3 영화 홍길동의 후예 (코믹 액션, 의적 정신, 현대 재해석) 혹시 이런 생각 해본 적 있으신가요? 세상이 불공평하다는 건 알겠는데, 내가 뭘 할 수 있을까. 저도 한국과 해외를 오가며 생활하면서 그 질문을 꽤 오래 붙들고 살았습니다. 2009년 개봉한 영화 홍길동의 후예는 그 질문에 의외로 솔직한 답을 건네는 작품입니다. 코믹 액션이라는 장르 안에서 꽤 묵직한 메시지를 담아냈습니다.현대판 의적이 움직이는 방식, 팩트로 보기영화의 기본 설정은 간단합니다. 조선 시대 의적 홍길동의 후손들이 현대에도 가문의 철칙을 이어가며 악인만을 표적으로 삼는다는 것입니다. 겉으로는 대학 교수, 전업주부, 고등학교 교사로 살아가지만, 실제로는 손발이 척척 맞는 절도 팀입니다. 여기서 흥미로운 것은 이들이 단순한 도둑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가문에는 엄격한 강령이 있습니다.가난한 사람의.. 2026. 7. 10. 영화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상처, 치유, 용서) 사형 집행을 앞둔 남자와 세 번의 자살 시도를 한 여자. 이 영화는 가장 극단적인 두 인물을 마주 앉혀 놓고 "사람은 변할 수 있는가"를 묻습니다. 저는 이 영화를 보는 내내 불편했고, 불편했기 때문에 끝까지 눈을 뗄 수 없었습니다.겉으로 보이는 것만으로 사람을 판단했던 기억처음 영화를 틀었을 때 솔직히 예상했습니다. 착한 여자가 나쁜 남자를 감화시키는 뻔한 이야기겠구나 싶었습니다. 그런데 직접 보고 나니 그 예측이 완전히 빗나갔습니다.유정은 겉으로는 이사장 가문 출신의 미술 강사, 한때 대학가요제에 나간 가수였습니다. 하지만 그 안에는 15살 때 사촌 오빠에게 당한 성폭행 피해 트라우마가 있었고, 세 차례의 자살 시도 이력이 있었습니다. 여기서 트라우마(Trauma)란 극심한 심리적 충격이 이후에도 지.. 2026. 6. 18. 영화 리턴 리뷰 (수술 중 각성, PTSD, 복수) 수술 중 깨어났는데 몸을 움직일 수 없다면, 그 공포가 평생 한 사람을 어떻게 바꿔놓을 수 있을까요. 영화 리턴은 바로 그 질문에서 출발합니다. 저도 이 영화를 보면서 한동안 잊고 있었던 기억이 하나 떠올랐는데, 이미 지나간 일인데도 혼자 있으면 계속 같은 장면이 머릿속에서 돌아오던 시기였습니다. 과거가 얼마나 오래 현재를 붙잡을 수 있는지, 그게 이 영화를 보는 내내 계속 마음에 걸렸습니다.수술 중 각성, 그 기억이 만든 괴물영화의 출발점은 1982년 열 살 소년 나상호가 심장 수술 도중 겪은 수술 중 각성(Intraoperative Awareness)입니다. 수술 중 각성이란 전신 마취 상태에서 의식이 부분적으로 돌아오는 현상으로, 환자는 외부 자극과 고통을 그대로 느끼면서도 근이완제(Neuromus.. 2026. 6. 1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