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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2

영화 혼자 사는 사람들 (고독, 단절, 감정노동) 코로나 이후 혼자 있는 시간이 부쩍 늘었을 때, 저도 처음엔 그저 쉬고 싶어서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연락을 미루는 게 습관이 됐고, 사람을 만나는 것 자체가 귀찮아졌습니다. 영화 혼자 사는 사람들을 보면서 그 시절이 선명하게 떠올랐습니다. 이 영화가 불편하게 와닿은 건, 주인공의 모습이 낯설지 않아서였습니다.혼자라서 편한 건지, 혼자일 수밖에 없는 건지주인공 지나는 카드사 콜센터에서 일하는 여성입니다. 점심은 늘 혼자 먹고, 후배가 따라붙으려 하면 자리를 피하고, 귀에는 항상 이어폰이 꽂혀 있습니다. 혼자가 편하다는 사람들을 보면 대개 두 부류로 나뉜다고 생각하는데, 한쪽은 진짜 혼자가 좋아서이고, 다른 쪽은 사람에게 너무 많이 치여서 방어막을 친 경우입니다. 지나는 분명히 후자에 가깝습니.. 2026. 6. 24.
조용한 세상 영화 (고독, 상처, 범죄스릴러) 솔직히 저는 이 영화를 보기 전까지, 범죄 스릴러라는 장르가 결국엔 사건 해결에만 집중하는 장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영화 조용한 세상을 보고 나서 그 생각이 꽤 많이 흔들렸습니다. 겉으로는 평범해 보이는 사람이 오랫동안 혼자 감당해온 상처를 안고 있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된 제 경험이 계속 떠올랐고, 그래서인지 영화의 여러 장면들이 유독 오래 남았습니다.겉으로는 보이지 않는 고독저는 오래전에 늘 밝게 웃으며 아무 문제 없어 보이던 지인과 진솔하게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습니다. 그제야 그 사람이 얼마나 오래, 얼마나 혼자 힘든 시간을 버텨왔는지 알게 됐습니다. 그날 이후로 저는 조용한 사람이 곧 괜찮은 사람이라는 등식을 거의 믿지 않게 됐습니다.영화 속 인물들도 비슷합니다. 청각 장애를 가진 주인공 .. 2026. 6. 4.